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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2차 작업하는 날

 

 

 

 

 

 

토란대를 평석에다 베다 논지 엿새째다.

 

느티나무 반그늘 아래서

꾸들꾸들 마르기 시작한다.

 

토란대 껍질 벗기기에 지금이

딱 좋다.

 

너무 비실비실할 정도로 말리면

벗기기기가 더 어렵다.

 

 

 

 

 

해마다 해온 토란대 갈무리인데

오늘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토란대 줄기의 껍질을 벗길 때,

윗쪽 가느다란 부분부터 벗기면 잘 벗겨진다는 사실.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굵는 부분부터 벗겨왔었다.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다.

 

어려운 일도

즐겁게 하면 취미가 된다.

 

 

 

 

 

마누라의 특별 주문이 너무나 강력해서,

올해는 토란 줄기를 밭에서 '하나'도 버리지않고 '몽땅'

토란대 말리기를 하기로 했다.

 

토란 파랴, 토란 일이 갑자기

두배로 늘었다.

 

 

 

 

 

 

'가을은 그렇게 오고

또,

그렇게 가는 가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