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
우리집 지붕 위에 있다.
박 하나가
앉아 있다.
언제 올라간 줄 모르게 기와 지붕을 타고 절로절로
박 넝쿨이 올라갔다.
자연이다.
자연이란 스스로 그렇게 되는 것.
초가지붕과 박.
우리 가을 농촌의 서정이었다.
초가지붕 없애기 운동으로
우리의 시골 정서가 맥없이 사라졌다.
지붕 위의 박.
귀촌에서
그저 아련하기만 했던 꿈 하나가
오늘에야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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