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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시작하다

 

 

 

 

 

 

 

 

 

역시 아직 멀었다.

 

땅밑이 궁금하여 토란 한 포기를 파보았다.

 

알토란이 아니다.

 

감자,고구마 할 것 없이 과일이나 뿌리 채소들은

비대기를 거쳐야 씨알이 굵어진다.

 

모두 다

때가 있다.

 

 

 

 

 

 

그러나 토란대는 말려야 한다.

 

줄기 장딴지가 오동통하고 파란 색이 살아있는 지금이

제 때다.

 

누렇게 늙어가면 질겨진다.

 

말린 토란대는 일년 내내

우리집 먹거리에 쓸모가 많다.

 

알토란만 토란이 아니다.

 

토란대야 말로

빠뜨려서는 안되는 추수 중에 추수다.

 

 

 

 

 

 

 

 

'이 맛... 아세요?'

 

토란밭 옆에 토마토 밭.

 

토마토 줄기는 쇠잔해도 쉼없이 꽃은 피고

토마토가 익어간다.

 

오며 가며

한 두개 뚝뚝 따먹는 맛.

 

한 토막 삽화와 같은

이 순간.

 

가을 햇살에 땀 흘리는 보너스치고는

최고다.

 

 

 

 

 

 

 

토란대 말리기 작업을 하기 딱 좋은 곳이

평석이다.

 

사나흘 동안 평석에서 살풋 말렸다가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