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歸村漫筆

귀촌일기- 토란 농사, 알토란 만 토란인가?

 

 

 

 

 

 

어제 오후에 잠시 캐다 만 토란을

오늘 마저 캤다.

 

또 비가 온다는 소리에

서둘렀다.

 

해마다 늘 그랬듯이 토란을 캘 때면

가을 맛이

비로소 손에 잡힌다.

 

풍성하고 넉넉하고 둥글둥글한 

그런

말이다.

 

 

 

 

 

 

토란대를 잘라낸 자리에 뽀쪽뾰쪽

토란 싹이 올랐다.

 

토란대는 세 번에 걸쳐 이미 잘라다

말렸다.

 

 

 

 

 

 

 

 

토란을 캐보면

알토란만 있는 게 아니다.

 

듬직하고 소담스럽기야 알토란만 할가마는

새끼 토란은

내년 봄에 모종 씨토란으로 쓰면 된다.

 

알이 굵으나 작으나 나중에

똑같이 자란다.

 

오늘 알토란도

올봄에는

작은 씨토란의 모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