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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콩대,콩깍지. 아, 옛날이여!

 

 

 

 

 

 

 

산불이 아니다.

 

쥐불놀이도 아니예요.

 

 

 

 

 

집집마다 콩타작이 끝났다.

가을 추수에서 콩타작이 가장 늦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로 콩타작은 마무리된다.

 

콩깍지와 콩대를 태운다.

 

 

 

 

 

첫추위 온돌 아궁이에 단골 땔감이었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모양을 보면서 조선며느리들은

눈물 훔치며 시름을 달랬다.

 

가볍고 화력 좋고 잘 타

초겨울 메주콩 삶는데 콩대만큼 좋은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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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끝나면 천덕꾸러기가 되는 

거부지기 콩깍지에

깡마른 콩대.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