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을(秋)

알토란

 

  

오늘로서 토란을 모두 캤다. 8년 동안 꾸준히 심어온 작물 중에 하나가 토란이다.  여름내내 내 키 정도로 자라는 바람에 정작 토란알은 작지 않을 가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캐보니 말대로 알토란이다. 장마 덕을 본 유일한 작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열대식물이라 성장기에는 물을 자주 주어야하는데 오랜 장마가 물주는 수고를 대신해 주었고 뒤늦게 찾아온 무더위로 땅밑에서 토란이 갑자기 토실해졌다.

초봄에 석회고토로 흙의 형질을 바꾸었고 쇠퇴비도 다른 해에 비해 듬뿍 넣어준게 효과가 또한 있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올핸 토란대를 열심히 거두었다. 시차를 두어 네 번에 걸쳐 토란대를 잘라 까칠하게 말려 비닐봉지에 넣어 간수한다. 토란대에 알토란까지 버리는 게 없어 올 토란 농사에 휘파람을 분다.

 

 

 

 

 

 

 

 

 

 

 

 

 

 

 

 

 

 

 

 

 

 

 

 

 

 

 

 

 

 

 

 

 

 

 

'가을(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고향  (0) 2011.10.06
햇밤, 알밤 따는 날  (0) 2011.10.05
시월의 가로등  (0) 2011.10.04
피어라,박꽃  (0) 2011.09.29
가을 안개  (0)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