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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잡으러...

 

 

외갓집에 두 녀석이 왔다.

 

이른 아침 미꾸라지 통발 걷으러 나서는 참이다. 잔뜩 기대를 하는 녀석들에게 무언가 보여주려했는데 오늘따라 고작 다섯마리다. 가져간 깻묵을 스타킹에 싸서 끝을 묶어 통발에 넣은 다음 물고랑에 통발을 묻어두는 시범을 재연했다. 잔뜩 신기하다는 표정들이다.

 

그동안 모아둔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준비한다.

 

 

 

 

 

 

 

 

 

 

 

 

 

 

 

 

 

 

 

 

 

토란을 캤다. 다 캘 순 없고 우선 대여섯 포기 시범이다. 이미 토란대는 잘라낸 다음이라 캐기 안성맞춤이다. 토란 알러지를 염려해 내가 캐는 걸 보기만 했다.

 

"이게 토란이예요?"

"그래 이게 토란이야."

 

 

 

 

 

 

 

 

 

 

 

 

 

 

 

 

 

 

 

 

 

 

 

 

 

 

 

 

 

 

 

 

 

 

 

 

 

 

 

 

 

 

 

 

 

 

 

 

도내나루도  빼놓을 수 없다. 기어다니는 칠게(능쟁이)도 잡고 개펄도 손으로 한 번 만져봐야 했다.

 

마당에 널어둔 호박을 들어 무게를 가늠해본다. 해먹도 탔다.

 

추억이 만들어졌는지. 여하튼 1박2일 농촌 현장 학습차 서울서 내려온 녀석들을 위해 할아버진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