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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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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캔버스 그리고 가을비 추적추적 가을비도 내리고... 백화산이 보이는 앞뜰을 캔버스에 옮겨놓을 참이다.
귀촌일기- 호우 경보가 내린 날에는.. 남도에는 짬짬이, 수재가 날 정도로 비가 내렸으나 중부 이북은 그동안 가물었기에 태풍 메기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호우 경보 운운 하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린다니 괜히 마음이 급해지고 부산스럽다. 팽길까봐 밭둑의 물꼬도 미리 다스리고 펴두었던 파라솔도 다시 묶었다. 막상 비가 ..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에 이상 없다 제주도에서 장마전선 북상. 며칠 전에 한바탕 바짝 긴장시키더니 말 만 북상, 어디선지 소리없이 주저앉아버렸다. 이번에는 어디 보자 했는데 올라왔다. 밤새 주룩주룩 내린다. 비 오는 날엔 할 일이 마치 기다린 듯 또 있다. 내나름 눈코 뜰 새 없었던 밭농사에 오랜 만에 비닐하우스에 ..
귀촌일기- 농사도 예술이다 모종 만들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닷새 전에 심은 홍화. 싹이 돋아났다. 농삿일도 뒤돌아앉으면 그림이 된다. - - -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는 느티나무 위에서 이른 아침에 까치가 울긴 울었다. 하루 해가 이슥할 무렵에 빽빼기 진돌이 두 녀석이 하두 짖어대기에 붓을 놓고 마당으로 올라와 ..
귀촌일기- 화실의 빈의자
귀촌일기- 빈의자 간밤에 바람이 몹시 불더니 대봉 감 하나가 떨어졌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현달이 떴고 새벽 가로등이 아침을 연다. 명색이 서재랍시고 컨테이너 박스가 있지만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차 있는 비닐하우스라는 공간이 좋다. 빈의자가 하나 있다. 내가 빈의자의 주인이다. 오랜만에 주..
귀촌일가- 변덕스런 날씨에 대하여 어제 딴 고추는 세물 째 고추다. 세물 째 고추가 씨알이 제일 굵다고들 한다. 갑자기 하늘이 돌변하여 우닥비가 후두둑 떨어지는 바람에 고추 따는 걸 중단하고 철수했는데 잠결에 비가 들이치는 소리가 하두 요란하기에 문 열고 나가서 고추 바케쓰를 현관 안에 들여다 놓았다. 아침 햇..
귀촌일기- 오늘도 장맛비가 내리네 쩍쩍 갈라진 논바닥을 가리키며 백년 만의 가뭄을 탄식하던 소양강 농부의 목소리가 쟁쟁한데 200미리가 넘는 폭우 하룻만에 수심이 2 미터나 올랐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오키나와에 있는 할롤라 태풍이 밀어올렸나, 제주도 부근에서 오락가락 꿈쩍도 하지않던 장마전선이 한반도 중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