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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빈의자

 

 

 

 

 

 

 

간밤에 바람이 몹시 불더니

대봉 감 하나가 떨어졌다.

 

언제 그랬냐는듯이 하현달이 떴고

새벽 가로등이 아침을 연다.

 

 

 

 

 

 

 

 

 

명색이 서재랍시고 컨테이너 박스가 있지만

온갖 잡동사니가 다 들어차 있는 비닐하우스라는

공간이 좋다.

 

빈의자가 하나 있다.

 

내가 빈의자의

주인이다.

 

 

 

 

 

 

 

 

 

오랜만에

주인 노릇을 했다.

 

백화산이 보이는 앞뜰을

그려보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