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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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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교실의 신동 한 달여 이런저런 핑계거리로 농땡이를 쳤다. 황사비를 뚫고서 '대단한 각오'로 오늘은 출석부에 도장을 찍었다. 역시 화실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했다. 난로에 장작 타는 내음이 고소하다는 말을 듣자니 정겨웠다. 오늘 신입회원 세 분의 인사 순서다.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가 굳세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 이게 뭐야 봄바람이 들었나. 하긴 농사철이다. 그림도 안 그리고 드럼도 실쭉하다. 드럼 샘이 새로 오셨다는데 아직 상견례도 못했다. 다음 주부텀 가야지. '어, 이게 뭐야. 하얀 민들레가 피어있네.' 축대 아래를 지나다 밟을 뻔 했다. 올 첫 꽃. 기념 촬영. 찰칵.
'사인' 도내나루터 풍경. 거의 다섯 달 만의 끝. '2010.2.13 오솔' '사인'(署名)을 했다. 우리 색동 유화교실에서 사인은 그 그림에서 손을 떼도 되는 걸로 통한다. 오늘이 까치 설날이다.
그리고 또 그리고 도내나루와 한겨울 바다.
유화 교실(3) 여러번 벼르던 끝이었습니다. 우리 유화교실 몇 분이 도내를 다녀갔습니다. 날씨는 화창했습니다. 표정은 즐거웠습니다. 도내나루터에서. 원장님 회장님 총무님 우선 잠간 숨을 돌리고. 커피 한잔의 갯가. 구도항에서 당초계획은 야외스케치였습니다. 역시 가을은 다들 바쁘신가 봅니다. 숫자가 갑자..
자화상 요 며칠동안 나의 초상화 그리기에 매달렸습니다. 꼭 해보고싶었던 작업이었습니다. 스스로 진지해집니다. 얼마쯤 되어 보이십니까. 갤러리 김 아니세요. 수일 내 얼굴은 이삼십년이 지나갈 겁니다. 여기서 멈출가요. 추석 지나고 나서 마무리할 가 합니다. 사랑방 겸 서재입니다. 효자손이 보이는군..
유화 교실(1) 어른들이 자꾸 세상을 뜨시네요. 지난 주에는 최 선래 사장님이 별세하셨습니다. 재작년 이맘 때 여기에 바람쐬러 오셨습니다. 어제는 처가 쪽 어른 한 분이 떠나셨습니다. 대구에 가서 문상을 하고 막 돌아왔습니다. 고손자까지 보신 아흔 아홉이니 백수를 하셨습니다. 두어달 전까지 건강하셨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