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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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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 유화교실은 청명 색동 유화교실에 오랜 만에 나갔다. 태안 문화원의 문화학교 봄 과정에 등록을 했다. 2009년 이후 나는 유화교실 3수생이다. 지난 여름 이후, 가을 겨울을 지난 동안 회원이 늘었다. 이완규 원장님의 지도 아래 갈고 닦은 모범생들이 많았다. 3수생인 나는 다시 시작이다.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뎃상에 열..
유화... 붓을 씻으며 서재 안으로 찾아든 햇살이 따사롭다. 동지섣달에 봄을 기다리며 붓을 씻는다. 이런저런 시도와 시험 끝에 올해 그린 그림은 다섯 점이다. 가만히 혼자서 들여다보는 나만의 습작이다. 그릴수록 어렵다. -미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미술을 찾고 있을 뿐이다. 곰브리치는 이렇게 말했..
유화교실 첫 전시회 -아주 초라한 시작이었습니다. 그저 그림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한 명 두 명 모여들어 ... 처음 미술 연필을 잡았을 때에는 이런 멋진 날이 오리라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벗을 가지게 되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습니다... 가는 길을 알차게 이끌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색동 미..
정자의 꿈 그리고 샘골 태안의 샘골 스케치회가 열여섯번 째 회원 전시회를 열었다. '정자의 꿈'을 올해의 기획 테마로 올렸다. 샘골. 샘골은 백화산의 동쪽 기슭이다. 샘골은 태안의 시원(始源)이다. 샘골에는 지금 아무 것도 없다. 태고와 현재가 한가닥 전설로 맞닿아 있는 샘골. 이완규 회장의 말대로 기획 의도는 기발나..
붓 가는대로 짙은 아침 안개로 하루가 열린다. 오늘 저거다. 놓여있던 새 캔버스는 치우고 다시 이젤에 얹었다. 지난 여름 어느날 시작했다가 몇 달 째 밀쳐두었던 게 하나 있었다.
캔버스 앞에서 오늘 마음 먹고 새 캔버스를 하나 꺼냈다. 두어 달 쉰 뒤라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당장, 무얼 그릴가. 만추. 기다리며 생각하며 하얀 캔버스를 채워가야지.
궤적 8월 29일 8월 15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다. 붓 가는대로 간다. 때론 벗겨내고 덧칠한다. 사인을 하고 또 고치고. 보름동안 그려보았다. 마당 뒤에 있는 배나무와 대추나무.
그림 공부 글쎄, 잘 안되네. 지우고 또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