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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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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2016년 복분자 술 담그기(2) 글쎄...장마가 온다는데, 아침나절에는 감자를 캤다. 닷새는 캐야 한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 마음 느긋하게 먹고 하는 수 밖에 없다. 캔 감자는 잘 덮어두어야 한다. - - - 오후에는 복분자 술 담그기 2 라운드다. 그저께 복분자와 설탕을 버무려 넣어둔 복분자 술독에서 이미 발효가 일어나..
귀촌일기- 브로콜리 모종과 붕어찜 2월 말, 반장님 댁의 고추 모종 옆에 곁방살이로 위탁 재배했던 브로콜리 종자가 튼실한 모종이 되어 45일 만에 오늘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물을 듬뿍 주어 생기를 북돋우었다. 이미 정해둔 자리에 유기질 퇴비를 다시 덤뿍하고 비닐 멀칭을 한 다음 26포기를 심었다. 오늘 브로콜..
귀촌일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요가 교실의 쫑파티 건너편 구도항의 불빛이 물 위에 어리어 홀로 반짝이는 늦은 시간에 농삿일에다 삼시 세끼를 건사하고 갯바람을 맞으며 마을회관까지 걸어가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주일에 두 번, 마을회관 2층은 밝다. 오늘은 요가교실이 끝나는 마지막 수업이다. 지난봄에 국민건강..
귀촌일기- 남자도 가끔 마실을 간다 만나면 늘 즐겁다. 날이 쌀쌀해지면 왜 소주 생각이 날 가. 오늘 화제는 그거였다. 아직 여름.
귀촌일기- 복분자 술 담그기의 '달인' '나도 달인이다!' 달인은 이렇게 해서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복분자 술을 담그며 했다. 8년을 계속하니 내자랑 같지만 이젠 척척 이다. 지난 해 술독은 비우고, 재활용할 건 하고... 고창에서 복분자가 왔다. 두물 째 복분자가 가장 좋다며 오랜 단골이라 전화만 하면 택배로 보내온다. 복분..
귀촌일기- 스승 두 분과 오거리 연탄집에서 2009년 4월부터 색동 유화교실 학생이었고. 2015년 올 3월부터 복지회관 한국화 교실 학동이다. 5월이 가기 전에 소주 한잔 하자 했던 말이 6월 초하룻날에야 성사되었다. 이완규 화백,김동옥 화백 두 스승과 함께. 오거리 연탄집에서.
귀촌일기- 귀촌의 의미? 완두콩 심고, 도라지 심고 언제 저걸 다 하나 싶어도 하다 보면 해내는 게 농사일이다. 트랙터로 갓 밭갈이 했을 때 비닐 덮는 멀칭 작업이 태산 같더니 드디어 해냈다. 혼자서 장구치고 북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무리 한 것이다. 그것도 작업이 잘못되어 바람에 펄럭거린다든지 하는 흠결 없이. 자화자찬이라..
귀촌일기- 바다낚시,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낚시를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온갖 것을 다 챙겨 낚시가방 메고서 집을 나설 때 하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아나고, 우럭을 몇 마리나 잡았느냐 조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바다 가운데 배 위에서 내리는 비를 속수무책으로 홈빡 맞으며 오늘 생각한 말이다. 물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