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귀촌일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요가 교실의 쫑파티

 

 

 

 

 

 

건너편 구도항의 불빛이 물 위에 어리어 홀로 반짝이는 늦은 시간에

농삿일에다 삼시 세끼를 건사하고 갯바람을 맞으며 마을회관까지 걸어가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주일에 두 번,

마을회관 2층은 밝다.

 

 

 

 

 

 

 

 

 

 

 

 

오늘은

요가교실이 끝나는 마지막 수업이다.

 

지난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요가교실을 이장님의 부지런한 발품에 힘입어 

우리 마을에 유치해서 아홉달이 지났다.

 

종강 파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방자치 단체별로 한군데를 선정해

요가 강사료를 지원하는 <건강백세 운동교실> 프로그램인데

두세 달에 한 번 불시 점검을 해서 호응도가 유지되는지 

체크해 왔다.

 

우리 마을 요가교실이 단연 열의가 높고 효과가 큰 걸로 판단되어

전국적으로 농촌 여성 건강의 성공체험의 확산 차원에서 우리 마을을 성공사례의 특별 케이스로

추천하여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공단 지사장으로부터 오늘 받아냈다.

 

한번 뭉치면 기어이 끝장을 보고야 마는 도내리 아낙들의 끈기가 절로 드러나고 

천부적인 승부근성이 단연 빛이 났기에

오늘 쫑파티는 끝이 아니라 내년 봄을 기약하는

자축 단합대회였음이라.

 

 

 

 

 

 

 

내년에 또 만나유...요가 선생님!

수고했씨유...연락반장 우리 총무님!

 

이장님도 애썼씨유!

운동 열심히 하라고, 없는 돈에

요가 매트도 깔아주시구유...

 

 

 

 

 

 

 

 

 

 

 

나는 왜 갔냐구유?

 

소주 한잔 하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