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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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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서울에 없는 이 맛! 땀이야! "그래, 한 번 해보려므나." 서울에서 온 녀석이 땅을 판다. 흙일을 한다. 입었던 옷을 하나 둘 훌훌 벗어던진다. 이 맛!
작년 사진첩을 뒤지다가... 여기가 어디야? 내가 사는 충청도 시골장터 옆에도 요즘 이런 간판은 없습니다. - - - - - - - 서울, 하고도 한복판 종로구 입니다. 한결 마음이 편했습니다.
귀촌일기- 총각무, 배추 따라 서울로 가다 오후 다섯시. 시간에 맞춰 보내는 오늘 택배는 총각무다. 어정쩡한 총각무다. 제때보다 보름정도 뒤늦게 씨앗을 뿌렸더니 덜자라는 걸 보니 모든게 때가 있는 법. 김장 통무 되려다 덜자란 무다. 그래도 쓰임새는 다 있다. 언 땅이 녹기를 기다려 오후에 모두 뽑았다. 초봄부터 시작한 밭..
귀촌일기- 배추 월동하기 올해 마지막 과제는 밭에 있는 배추의 처분이다. 신문지에 둘둘 말아 여나므 포기를 현관안에 두거나 포기마다 볏짚으로 묶어 노지에 그대로 두는 게 그동안 주로 내가 해온 방법이었다. 현관은 장소도 차지할 뿐아니라 노지는 잦은 눈 비에 자칫 썩어버렸다. 올해 내나름대로 시도해보..
짜장면의 국제화...중국집 원산지표시 어제 중국집에서 우연히 본 원산지 표지판이다. 국내산으로 우리 깍두기,돼지고기가 굳건히 지킨 건 실로 다행이었다. 쇠고기 호주산은 그렇다치더라도 닭고기 브라질산은 또 의외였다. 우리 양계장 닭은 어디로 간 걸까. 서울 갔다가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세상 많..
귀촌일기- 낙엽...가을이 여기 있다 가을 찾아 단풍 만나러 나섰던 이번 2박3일의 외출은 길었다. 귀촌 10년에 2박은 드물었다. 여기에 있는 녀석들이-채마밭 채소들이든,기르는 동물이든- 눈에 삼삼하기도 하거니와 좀이 쑤실 정도로 서울이 갑갑하고 그렇게 낯설어졌다. 돌아와 돌팍에 앉았다. 간밤에 잠시 비가 뿌린듯 느..
귀촌일기- 단풍놀이 가기 전에... 우럭과 장어 갈무리 서울에서 4십여년 이어져온 고등학교 동기 모임에 해마다 가을 여행이 있다. 축소지향의 계절임을 알리는 표징인가, 시끌뻑쩍 1박2일이 지난해부터 조용히 당일치기로 바뀌었다. 꼭두새벽에 출발해 심야에 돌아오는 하루일정이지만 서울로 미리 올라가야하는 나로선 2박3일이 불가피하..
귀촌일기- (태안 와룡 상경기)이젠 타향, 서울은 피곤하더라! 지난 토요일 14시30분: 교대역 부근 예식장 16시: 녹사평역 인근 예식장 18시: 역삼역 근처 예식장 친척,후배,동창친구 등 결혼식 3개가 겹친 날이었다. 한 두개 혼사같으면 시골 있다는 구실로 마음 눌러먹고 잠시 우체국 둘러 축의금으로 넘기겠건만 세 혼사의 시간 배열이 일견 절묘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