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다섯시.
시간에 맞춰 보내는 오늘 택배는 총각무다.
어정쩡한 총각무다.
제때보다 보름정도 뒤늦게 씨앗을 뿌렸더니 덜자라는 걸 보니
모든게 때가 있는 법.
김장 통무 되려다 덜자란 무다.
그래도 쓰임새는 다 있다.
언 땅이 녹기를 기다려 오후에 모두 뽑았다.
초봄부터 시작한 밭일 장정은
이제 끝났다.
오늘로 손 털었다.
먼저 간 배추 따라 오늘 '한양'에 간다.
떠꺼머리 총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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