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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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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석양에 채마밭에 물 주는 맛, 아세요? 김장배추가 통통하게 제법 모양새를 갖춘다. 아침저녁으로 소슬바람이 불고 한낮은 따가운 햇살 덕분이다. 큰 일교차가 배추에게는 보약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배추. 그래도 나는 우리 배추가 귀엽다. 풀여치들에겐 더더욱 천국이다. 석양에 채마밭에 물 주는 맛. 며칠 전에 심은 상치. ..
팔봉산 일출,서울 경유 북경으로 가다 밤차로 떠나갔다. 팔봉산 일출. 내 손을 떠나면 내 것이 아니다.
(만해당)북촌에 다시 가야하는 이유...중앙탕 목욕 만해당에서 하룻밤 이틀 신세를 졌다. 계동길을 따라 북촌 한옥마을이다. 만해당. '님의 침묵' 한용운 선생과 인연이 있는 고옥이다. 최초의 공중 목욕탕. 중앙탕. 만해당을 돌아드는 모퉁이에 있다. 너무 가까워서 일가. 기회를 놓쳤다. 땀에 밴 귀촌의 흙먼지를 한양길 중앙탕에서 씻어..
귀촌일기- '피스똔 링구' 때문에 예취기 서울로 가다 "링구가 붙었씨유." "링구?" "예,피스똔 링구!" 들었다놓았다,풀었다조였다, 요모조모 한 시간여 정밀진단 끝에 농기계수리센터의 김과장이 내린 결론이었다. 피스똔 링구! 그 말 한마디에 예취기는 서울로 갔다. 부품이 없어 서산,태안에서는 수리를 할 수 없기에 예취기를 구매한 가게에 ..
귀촌일기- 손가락 사이의 비밀, 열무김치의 감칠맛 새참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가 길어지고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오늘 새참은 짬뽕라면. 오랜만의 새참인데다 반 개라 양이 적어 입에 달라붙는다. 게다가 열무김치가 감칠맛이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 다 끓일 걸 그랬나. 어제 서울 가며 만들어두고 간 열무김치. 채마밭에서 열..
귀촌일기- '천덕꾸러기 한양 옥수수의 화려한 귀촌' 며칠 전 아이들이 오면서 가져온 옥수수 모종 몇 포기가 있었다. 저네들 주말농장 텃밭에 심고남은 건데 버리기 아깝다며 가져온 것이다. 이미 옥수수를 심을대로 모두 심었으므로 실은 나도 처치곤란이었다. 마침 동쪽밭 끝에 한평 남짓 짜투리 땅이 있었다. 진즉 개간을 해두었지만 너..
고속버스, 고속도로 위로만 달리지 않는다 이번 1박2일의 서울나들이는 처음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다소 불편했으나 한편으로 몸과 마음이 편했다. 내려오는 고속도로는 주말이라 역시 붐볐다. 봄나들이 차량들이 뒤엉켜 버스전용 차선도 제구실을 못했다. 서해대교. 서울나들이에 반드시 건너야하는 다리, 한번도 빠지지않..
마포 순대국과 태안 손순대국, 강춘님 질문에 답변함 서울 마포 순대국하고 어느 것이 더 맛있소? 공짜 순대접시는 안보이는데요? ㅋ 어제 올린 블로그 '시어머니와 며느리, 태안 전통손순대'에 대해 강춘님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27일 강춘님이 초대해주셨던 마포 공덕동 순대국집이었습니다. 어제 우연히 발견한 태안 할머니 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