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이들이 오면서 가져온 옥수수 모종 몇 포기가 있었다.
저네들 주말농장 텃밭에 심고남은 건데 버리기 아깝다며 가져온 것이다.
이미 옥수수를 심을대로 모두 심었으므로 실은 나도 처치곤란이었다.
마침 동쪽밭 끝에 한평 남짓 짜투리 땅이 있었다.
진즉 개간을 해두었지만 너무 작아 그동안 비워두었던 곳이다.
좁기는 하나 아랫밭으로 가는 길목이라 따지고보면
요지 중에 요지다.
키 큰 옥수수를 심기에는 적당하지않으나 여기다 심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땅콩 모종이 몇개 있어 말동무 삼아 곁에 심어주었다.
천덕꾸러기 '한양 옥수수'의 화려한 귀촌.
시골 인심 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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