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해는 길고 하루는 짧다.
귀촌의 일상이다.
채마밭,감자밭 잡초뽑기
북돋우기
흙냄새 맡은 오이.
하우스 안 온도는 45도.
지지대 세워주는 일이 며칠째다.
여차해서 바람부는 날에는 이제 갓 자란 모종들의
여린 줄기가 속절없이 뿌러진다.
단끈으로 일일이 묶어주는 일이 남았다.
잡초,잡초들
고추 곁순 따주기
열무 솎아주기
배나무 적과.
올해 처음으로 목욕을 시켰다.
땟국물이 영 안 벗어지는구마잉.
남은 곳은 토란 심을 자리뿐이다.
토란은 다음 비 오기를 기다린다.
중천에 달 뜨고 서편에 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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