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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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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고 동백꽃봉오리에 매화꽃망울에 오죽의 이파리에 비가 내린다 백화산등성이 이화산자락에도 촉촉히 겨울비가 내린다
경이정의 오늘 경이(憬夷)-오랑캐를 경계하라. 백화산을 주산으로 태안읍내 한가운데 경이정이 있다. 태안군이 폐군될 정도로 고려말 조선조 초기에 왜구로 인한 태안군민의 수모는 이루말 할 수 없었다. 태안방어사가 군무를 수행하던 곳으로 현판을 경이정이라 붙였다. 쓰라린 과거를 결코 잊..
소나무 8년 전, 이곳에 집을 지을 때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인데다 집 터를 돋우어 택지를 만들었으므로 삥둘러 나무를 심어야 했다. 마파람이 여간 아니기에 바람막이를 겸해서라도 당연 나무다. 개나리로 집 전체의 울타리로 삼고 가장자리를 따라 감나무,배나무,사과나무,대추나무,무화과나무,석류나무,..
앵두주 한잔 몇 번인가 온다온다 하더니 오긴 왔구마. 이 친구. 이제 이 술 한잔 할래. 앵두주. 담근지 달포가 돼가네 벌써. 또 언제 올라카노.
장마의 후유증 고구마를 다 심었다. 충청도 여기 말로 '고구마 순을 다 놓았다'. 남도를 강타한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한다니 또 마음이 급했다. 이른 새벽이 그나마 나았다. 한낮이 되자 습기 찬 지열에 코앞에 차 숨을 헐떡이면서 어쨌던 마쳤다. 보름 전에 모두 했어야 했던 일 들이다. 후배들이 서울서 내려와 감자..
장마통의 일상 계속되는 장마다. 억수로 퍼부어 혼을 빼거나 기약없이 지리한 장마에 비하면 건너뛰어 하늘이 개는 징검다리 날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간밤에도 비가 내렸다. 지붕에서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물소리가 잠결에 요란했다. 날이 밝아 창밖을 보니 백화산 허리에서 이화산 중턱으로 두꺼운 구름이 무..
봄눈 녹듯이 요즈음 일기 예보가 정확하다. 눈 온다면 눈이 오고 비가 온다면 비가 온다. 누구나 하는 일에 날씨가 중요 안 할가마는 농사는 말할 나위가 없다. 때 아닌 눈이 왔다. 며칠 전에 내린 봄비에 비하면 어제 봄눈은 요란했다. 눈보라까지 쳤다. 꽃대가 올라온 수선화를 놀래키고, 노오란 물이 오른 개나리..
귀촌 그리고 태안 마애삼존불 집에서 태안읍내를 오가는 길도에 백화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고 한참 올라가다보면 태을암이 나타난다. 태을암을 비껴 돌계단을 3십여미터 오르면 태을동천 글씨가 나타나고 일소계를 왼쪽으로 돌아들면 태안 마애불상 전각이 서있다. 마애삼존불상은 그 전각 안에 있다. 내가 태안 마애삼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