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 (88)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이정 憬夷亭. 태안읍내 한가운데 있는 누각이다. 뒤로는 멀리 백화산 산세가 멋드러지다. 그래서 옛날에는 憬夷秋月이라며 蘇城八景의 으뜸으로 노래한 분도 있으나 오다가다 바라보는 나는 실망한다. 주위의 살풍경한 환경에 덜렁 집 한채 서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憬夷. 한시도 오랑캐 무리.. 5월이면 백화산. 저 넓은 벌에 보리 내음새.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대나. 귀촌일기- 친구들의 방문,오말 산악회 친구들 유리잔도 새로 닦았다. 현관과 베란다를 쓸고 털었다. 춥다는 으시로 게을러져 있던 차에 집 안팎을 한번 정리했다. 노래방 기계도 점검했다. 양길리 팔봉산가든도 예약을 해두었다. 그 집 주인은 일년 열두달 카우보이 모자를 고수해 나는 카크 다그라스라 불렀다. 태안 우리집으로 십 .. 보리밭 야, 보리밭이다. 여기저기 언덕받이도 보리밭이 질펀하다. 올가을 들어 보리밭이 늘었다. 겨우내내 푸르러 갈것이다. 곧은 손 호호 새하얀 입김에 들뜬 보리밭 줄지어 밟던 어린 추억이 새롭다. 그렇지,,, 태산보다 높다던 보릿고개도 있었다. 보리 익어 사잇길로 걸어갈 그 날. 벌써 가슴 두근거린다. .. 白華山에 올라 백화산은 태안의 진산이다. 태안 8경 중에 단연 제 1경이다. 동쪽 태안문화회관보다 서쪽 태안여고 쪽 능선이 가깝다. 태을암(太乙庵)이 초입에 아담하다. 요사채는 적막하고 삽살이가 혼자 지킨다. 태을암을 비껴 오르자 막아서는 태을동천 그리고 일소계, 감모대. 태안 마애삼존불상(磨崖三尊佛像)의.. 귀촌일기- (25) 팔베개 팔베개 (25회) 우리 집 뒤는 버갯속 영감의 생강 밭이다. 건너 편 구도 항을 바라보며 바닷가 쪽으로 비스듬히 드러누웠다. 작년에는 들깨를 심더니 올해는 생강을 심었다. 한 여름이 되자 생강 이파리가 연두색에서 파랗게 나날이 달랐다. 생강 포기들도 제때 물을 먹어 통통하게 소담스.. 귀촌일기- (7)인연 인연 (7회) 반년이 지난 시월에 일단 준공을 했다. 우선 집 안에 이부자리를 펴고 잘만 하게 되었다. 태안읍 사무소에서 우편으로 준공 승낙서가 날아왔다. 군청에 들러 공과금을 낸 다음 등기소에 등기를 마쳤다. 세금을 내며 이처럼 기분 좋기는 처음이었다. 나는 맨 먼저 ‘용상(龍床)’.. 귀촌일기- (2) 공적비 공적비 (2회) 태안군(泰安郡) 태안읍(泰安邑) 도내리(島內里) 2구.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안도내라 부른다. 반도처럼 튀어 나온 끝자락이라 멀리서 보면 섬처럼 보인다. 우리 집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넓은 뜰은 사십 여 년 전까지 바다였다. 안도내는 말 그대로 바다 가운데 섬이나 다름이 .. 이전 1 ···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