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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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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합창이 들려온다 오던 봄이 되돌아가나 했더니 다시 확 풀렸다. 지열을 타고 오르는 흙내음 퇴비짝 거름 냄새가 향기롭다. 도내수로 너머로 백화산이 다가선다. 언덕바지를 타고 들려오는 개구리의 합창. 자다가 이 가는 소리...와 흡사하다. 어제 비 온 뒤라 귀가 따갑도록 늘었다.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들. 짝짓기의 계절.
백화산, 흥주사의 아침 백화산 줄기의 서쪽에 태을암이 있으면 동쪽에 흥주사가 있다. 이른 아침 집사람의 한양길 고속버스터미널에 바래다 주고 돌아오다 들렀다. 마침 흥주사 입구라는 팻말이 눈에 띈 것이다. 오다가다 별 생각없이 찾아갈 수 있는 산사가 가까이 있다는 것. 천년 고찰 흥주사는 고요했다.
백화산 등산
백화산의 서쪽 집에서 바라다보면 정남향의 백화산. 가을이 이제 막을 내린 백화산 산행은 휑하니 허전하였다. 평소 중턱 태을암까지 자동차로 올랐던 까끌막 등산로가 오늘 새삼 걸어올라가려니 숨찼다. 애시당초 봉수대가 있는 꼭대기까지 오르려고 한 건 아니다. 오늘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았다. 검사장이 마침 백화산 서쪽 능선 등산로 초입에 있었다. 검사가 끝나길 기다려 마음먹고 짬을 낸 것이다. 읍내 나들이땐 늘상 오가는 길목인데 백화산을 지나치기 일쑤여서 한 해가 가기 전에 그나마 발길을 옮겨보았다.
이른 아침에 팔봉산,백화산을 바라보다 오늘 아침 걷기운동길에 바라본 팔봉산과 백화산. 팔봉산은 이웃 서산의 주산이요, 백화산은 우리 태안의 진산이다. 산세가 아름답다.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답다. 춥다. 실제로 추운지 갈수록 내가 추위를 더 타는 건지 잘 모르겠다. 들판에 나가면 바람이 쎄다. 이제는 하며 저만치 벗어 ..
귀촌일기- 오늘부터 <야콘 모종 만들기> 귀촌일기란, 때론 반복의 일상이다. 야콘 모종을 만드는 일도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야콘 종자 뇌두에 뾰족뾰쪽 올라온 싹을 보니 대충 3백 개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다가 쉬며 놀며 쉬엄쉬엄 하면 된다. 비닐하우스가 작업장이다. 하루에 두 번 출근하고 퇴근하는 ..
귀촌일기- 배추꽃 사이로 보이는 풍경 저멀리 남녘 백화산 능선을 넘어 도내수로 앞뜰로 봄이 올 것이다. 훈풍은 아직. 마파람이 차다. 앞산 솔밭으로 난 도내리 오솔길에 진달래가 절정이다. 수없이 오르내렸던 길, 그동안 예사로이 보았던가 올해따라 붉기도 붉거니와 많이도 피었다. 마당 축대 아래 우리집 채마밭엔 봄동 ..
귀촌일기- 백화산에 올라보니...발 아래 봄이 설 명절이라고 왔던 아이들은 다 돌아가고 느지막히 백화산에 올랐다. 산이란 언제 올라도 좋다. 산은 산이다. 발 아래 샘골이 있고 저멀리 안면도 서해바다다. 동지,소한,대한을 베트남에서, 어느새 입춘이다. 봄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