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란, 때론 반복의 일상이다. 야콘 모종을 만드는 일도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야콘 종자 뇌두에 뾰족뾰쪽 올라온 싹을 보니 대충 3백 개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다가 쉬며 놀며 쉬엄쉬엄 하면 된다. 비닐하우스가 작업장이다. 하루에 두 번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터다.
첫날. 오늘 만든 모종은 스무나므 개. 서두를 거 없다. 비닐하우스 남쪽 문을 열었더니 배꽃이 피기 시작했다. 도내수로 앞뜰을 지나 멀리 백화산이 성큼 다가온다. 바깥바람은 아직 춥다. 그래도 봄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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