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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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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아침 풍경 촉촉히 비가 내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결같이 밤새 조용히 내렸다. 언덕바지를 타고 들려오는 소리. 트랙터 쓰레질이 한창이다. 언제 나왔는지 이른 아침부터 앞뜰에 논을 가진 농부들은 바쁘다. 모내기에 앞서 논에 물을 담아두기에 좋은 비다. 바라보기만 해도 넉넉하고 풍성하다..
귀촌일기- 농민 '박 회장'의 하루 안마을 쪽으로 몇 집 건너 '박 회장'은 주민등록증으론 나보다 하나 밑이나 출생신고가 늦었다는 동네 사람들의 당시 증언을 감안하면 오히려 한 살 위 개띠 일흔 셋이다. 읍내 어느 장학재단의 돌림빵 회장을 역임한 전력을 이유로 어정쩡한 '박 형' 대신 모양새 좋게 나는 깍듯이 '회장..
귀촌일기- 드론의 벼병충해 항공방제도 진화한다 앞뜰 간사지 논. 모내기 했던 벼가 뿌리를 내려 씩씩하게 자라는 이맘 때면 벼멸구야 도열병 등 벼병충해 방제작업을 한다. 내가 귀촌하며 처음 여기 내려왔을 때만 해도 논두렁에 경운기 엔진을 틀어놓고 마스크를 쓴 농부가 마누라의 도움을 받아 호스를 끌어당겨가며 약제를 뿌렸다. ..
귀촌일기- 가뭄의 끝은 어디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모처럼 비가 온다고 비 예보가 떴긴 떴었다. 장마전선이 저멀리 제주도 인근에 걸쳐 있어 여기 충청도까지 비구름이 몰려와서 크게 내릴 비는 아니다. 말이 장마지 비 한방울 구경 못하는 마른 장마도 있기에 더욱 답답하다. 최소 백 미리는 와야 한다. 희망사항이다. ..
귀촌일기- 모내기가 끝난 뒤 논두렁 논길을 걷다 보면...
귀촌일기- 오솔길에서 만난 사자와 백로 도내리 오솔길에는 가는 5월을 아쉬워하는 듯 꽃 향기가 이어진다. 얼마 전까지 등꽃이더니 아카시아가 한창이다. 솔밭길 오르막 둔덕에 찔레꽃이 마치 사자 얼굴이다 모내기가 끝난 논에 백로 부부가 한가롭다.
귀촌일기- 남정네가 물러간 뒤 아낙네가...모내기 쌀에 따라 밥 맛이 다르듯이 모내기 하는 벼 품종이 다양하다. 농협 수매 또는 정부의 공공 비축용으로 삼광,새일미,대보,새누리,수안,친들...등 품종을 비롯하여 농부들의 입맛대로 재배할 수 있다. 40만 평의 앞뜰이 한 주일 안에 모내기가 일시에 끝나는 걸 보면 시절을 아는 농부들의 ..
귀촌일기- 비 내리는 날의 靜中動 내리려면 화끈하게 내려주면 좋으련만 오는듯 아니오는듯 오는 비. 마당의 석류 꽃봉오리. 빗방울이 맺혔다. 앞뜰을 걷다가 만난 화초 양귀비. 지금 모내기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