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70)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자꽃 필때 보라빛 은은한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이어 아카시아, 그리고 밤꽃이 핍니다. 보리가 여물기도 전에 베어내 보리죽을 먹었던 시절. 보리고개. 모내기에 밭농사에, 허리가 굽고 먹지 못해 더 꼬부라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감자꽃은 춘궁기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늘 그 감자꽃이 피었습니다. 비님도 오시고... 연 이틀 비가 내립니다. 꽤 많은 빕니다. 모내기를 앞둔 농촌에 좋은 비님입니다. 내가 심은 밭 작물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젤을 서재로 갖고 들어왔습니다. 집에서 모처럼 붓을 잡았습니다. 두 녀석 등장 주말이라고 내려왔네요. 모종 씨를 뿌려보고 가지와 토마토를 심었습니다. 두부도 만들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민들레 홀씨 불기가 제일 재미있나 봅니다. 미나리꽝 돌미나리. 푸르디 푸른 통통하면서 아삭아삭 상큼한 맛. 돌미나리꽝입니다. '미나리꽝에 거머리'라는데 거머리가 없습니다. 하여간 모내기 철이 되었습니다. 농촌에 스타킹 보내기 운동도 한때 했었지요. 못자리 일손돕기 버갯속영감님 댁 못자리 만드는 날이다. 장대비에 바람까지 불어 비닐 하우스 안으로 작업장을 만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기상 관측사상 4월 기온으론 최저란다. 열흘 전에는 연 사흘 영하로 떨어졌다. 기상이변이다. 봄으로 오는 길목에 잦은 눈,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의 냉해가 이만저만 아니.. 동구밖 봄나들이 버갯속 영감님의 첫 봄나들이입니다. 요양사가 영감님이 손짓하는대로 휠체어를 밀었습니다. 영감님 할멈은 일찌감치 논에 나와 잔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과 며느리가 말려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내가 보기에 그 일은 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트랙터로 논을 갈 때 어차피 잘게 잘려서 거름이 될 ..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