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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가뭄의 끝은 어디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모처럼 비가 온다고 비 예보가

떴긴 떴었다.

 

장마전선이 저멀리 제주도 인근에 걸쳐 있어

여기 충청도까지 비구름이 몰려와서

크게 내릴 비는 아니다.


말이 장마지 비 한방울 구경 못하는

마른 장마도 있기에 더욱 답답하다.


최소 백 미리는 와야 한다.

희망사항이다.







지금껏 남쪽에는 제대로 비가 내렸다지만

이곳 충청도는 올들어 비다운 비가

내린 적이 없다.


도내저수지의 작년에 가두어둔 물로

겨우 모내기를 했을 뿐이다.

모터를 돌려 끌어올 저수지가 마르니

이제 논도 말랐다.


도내수로가 바닥을 드러냈다.

 

거북등이 따로 없다.

쩍쩍 갈라졌다.


저수지 수문 가까이에는

수온 상승을 못이겨 하류로 밀려내려온

잉어 붕어 가물치 등 고기떼가

도리없이 끝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제 아침.


어디서 온 누군지 모르지만

준설해서 만들어진 물웅덩이에

투망질을 했다.


오늘 내리는 비로 그나마

물고기들이 숨 좀

돌릴 수 있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