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비가 내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결같이 밤새 조용히 내렸다. 언덕바지를 타고 들려오는 소리. 트랙터 쓰레질이 한창이다. 언제 나왔는지 이른 아침부터 앞뜰에 논을 가진 농부들은 바쁘다. 모내기에 앞서 논에 물을 담아두기에 좋은 비다. 바라보기만 해도 넉넉하고 풍성하다. 어디 뜰앞 뿐이랴. 뒤안 채마밭에는 쌈채소 새싹들이 올라왔다. 하우스 안엔 동부콩도. 때맞춰 내리는 단비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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