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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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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모내기철, 트랙터 써레질은 이렇게 하세요~ 이제 얼마 안남았다. 모내기를 앞둔 도내 앞뜰. 트랙터로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논이 명경 호수 같다. 한 톨의 쌀알이 여기서 나온다.
귀촌일기- 비는 아니오고...(2) 모내기 물꼬 이젠 두어 주일 뒤면 모내기다. 건너편의 팔봉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들녘. 도내수로가 가로지르는 앞뜰은 온통 숨가픈 펌프 모터 소리의 경연장이다. 농부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 긴 호스를 깔아 물꼬를 대고 트랙터로 쓰레질을 한다. 가뭄에 점점 낮아지는 도내수로의 수위에 노심..
귀촌일기- 도내나루의 봄(1) 이른 아침 옆집 아주머니가 행장을 갖추어 집을 나서는 걸 얼핏 보았다. 물때에 맞춰 바다에 나가는 것이다. 그렇다. 바다가 있었다. 집 바로 뒤 바다를 등지고 살면서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걸 잠시 잊고 지냈다. 지난 가을 어느날 이후, 올들어 오늘 처음으로 도내나루를 찾았다. 엄동의 ..
귀촌일기- 올려다 보며, 내려다 보며
귀촌일기- 4월,일상으로 돌아오다 그저께는 안면도에 내가 운전해서 왕복 100 키로를 다녀온 것이 다를 뿐, 오늘 집사람은 마을버스를 타고 읍내 요양원에 노래봉사 활동에 갔다가 돌아왔다. 라오스 여행을 빌미로 3월 한달, 양해를 구했는데 4월이 되자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오후 내내 밭에서 놀았다. 감자밭 가장..
귀촌일기- 아침 안개 마당에 감나무 가지가 조용하다. 안개가 자욱하니 바람이 잔다. 정오를 지나면서 바람이 분다. 바람이 혼을 뺀다. 언젠가부터 찜찜한 새벽안개. 한사흘 잠잠하더니 오늘도 안개가 잔뜩 꼈다. 새벽 안개는 언제나 반갑고 푸근했다. 창문의 커튼을 여는 순간, 안개 낀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았..
귀촌일기- "조심허슈!" 짜릿한 손맛 때문에 얼음 구멍치기 태공들. 바람 불어도 추워도 미세먼지가 날려도 할 사람은 한다. 얼음이 녹는다.
귀촌일기- 농부의 겨울 초동에 찾아온 한파. 도내수로 뚝방을 사이에 두고 얼음 구멍치기 태공들과 볏짚을 수거하는 농민. 남은 긴 겨울은 서로 갈 길이 있다. 농심은 바쁘다. 농한기는 있을 지언정 쉬는 날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