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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비는 아니오고...(2) 모내기 물꼬









 

이젠 두어 주일 뒤면 모내기다.


건너편의 팔봉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들녘.


도내수로가 가로지르는 앞뜰은 온통

숨가픈 펌프 모터 소리의

경연장이다.


농부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

긴 호스를 깔아 물꼬를 대고

트랙터로 쓰레질을 한다.







가뭄에 점점 낮아지는 도내수로의

수위에 노심초사하여 일찌감치

블록 한 장이라도 더 놓아

물 가두기를 했었다.


그 뿐 만아니다.

이미 빼내썼던 뽀도랑 물을 거두어

대형 전기 모터를 돌려서

저수지에 다시 넣는다.












물 한 방울에 애를 태우거늘

이제 와서 농심을 거스러는

4대강 보 해체라니...

 

그 속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