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두어 주일 뒤면 모내기다.
건너편의 팔봉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들녘.
도내수로가 가로지르는 앞뜰은 온통
숨가픈 펌프 모터 소리의
경연장이다.
농부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
긴 호스를 깔아 물꼬를 대고
트랙터로 쓰레질을 한다.
가뭄에 점점 낮아지는 도내수로의
수위에 노심초사하여 일찌감치
블록 한 장이라도 더 놓아
물 가두기를 했었다.
그 뿐 만아니다.
이미 빼내썼던 뽀도랑 물을 거두어
대형 전기 모터를 돌려서
저수지에 다시 넣는다.
물 한 방울에 애를 태우거늘
이제 와서 농심을 거스러는
4대강 보 해체라니...
그 속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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