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갯속 영감님댁에서 주신
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모두 50개다.
옥수수 한 그루에
두 개씩 만 열려도
100 개.
옥수수 심는다 해서
옥수수만 심는 게 아니다.
감자밭 고랑에 잡초가
오다가다 눈에 그슬려
괭이로 긁어내고
뽑아주었다.
저녁 무렵에
누렁호박 모종 2 개, 오이모종 4 개가
집사람 마실 길에
딸려왔다.
그동안 부지런 떨며 열심히 심었는데
읍내 모종시장에 한 번 더 나가
피망 모종과 큰 토마토 모종
몇 개를 더 사 와야 한다.
그러고 보니
쌈채 종자 뿌리는 일도 남아있고,
야콘 모종도 있다.
뙤약볕에
매실은 날로 영글어 가고
사과꽃이 만발이다.
시절은 무심해도
때가 있는 법.
심을 때 심고
거둘 때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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