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리 (25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부녀회 초청가수는 이장이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까지 자초지종, 전과 후는 길었다. 장장 열흘동안의 대장정(?)은 부녀회 축하모임으로 일단락 되었다. 늦은 시간 오늘 부녀회 특별 찬조 출연 가수는 우리 마을 이장님이었다. 18번 '사랑은 나비인가봐' 한 곡조 하기에 앞서 꽤나 긴 이장님의 축하 연.. 귀촌일기- 여자들은 운동도 못하나?(2) 마을 체육공원 해가 졌다. 이 시간이 딱 좋은 시간이라며 삼삼오오 어디론가 간다. 어디로 가는 걸 가. 큰길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들머리에 얼마 전, 갑자기 공사가 벌어지더니 기와 팔각 정자가 들어서고 갖가지 체육 기구가 자리를 잡았다. 태안군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관문 가꾸기 사업'을 추.. 귀촌일기- 상수도와 우물의 차이 반갑지 않은 일일랑 때론 겹쳐서 오기에 이번 수돗물 대란은 우리 마을 역사상 일찌기 없었던 최악이었다. 시기적으로 물을 가장 많이 쓰는 여름인데다, 가족 친지들이 많이 찾아오는 주말에다, 두 가지 재변이 연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리하는 일꾼들 마저 쉬었다. 결정판은,.. 귀촌일기- 고사 지낸 날의 번개 모임 이른 저녁을 먹고 앉았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건너 박 회장댁 아주머니였다. "어서 오슈." "뭔 일이유?" "오시먼 알아유." 새차 뽑았다고 고사 지내고 동네 사람들을 부른 것이었다. 전화통으로 부를 사람 부르고 올 사람은 온, 이 바쁜 농사철에 저녁 한때 번개 모임이 어우러졌다. 이.. 귀촌일기- 모내기를 앞둔 도내리 서정 저 넓은 논도 모내기는 하루만 하면 된다. 볍씨 소독하여 모판 작업하고 물 대어 논 갈기를 며칠째... 준비작업이 길었다. 이번 주말에 서울,인천,대전에 사는 자식들이 몰려오기를 기다려 모내기를 한단다. 옆집 박 회장이 부지런히 물꼬를 손질하면서 오늘 아침 나에게 전해주는 모내기 .. 귀촌의 일상...감자밭 복토 귀촌의 일상은 밋밋하다. 시절을 따라 거르지않고 때를 찾아 놓치지않으면 된다. 별 게 없다. 가물 때면 물 주고 더우면 열어 준다. 풀 나면 풀 뽑고... 밋밋한 걸 즐기면 귀촌이 된다. 어제 마을 봄나들이는 마을 1반,2반,3반 전체 84명이 움직이는 큰 행사였다. 마을이 생긴 이래 대규모 이.. 부여 낙화암, 동학사, 봄 나들이 하다 시절이 시절이고 때가 때인 민큼 하나같이 용케 알고서 찾아온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봄나들이의 이른 출발과 늦은 도착을 모두 장식했다. 내가 받은 명함은 16장. 도내2리, 우리 마을 전체 나들이는 마한.백제 이후 처음이다. 84명이 부여,공주를 돌아왔다. 꿈꾸는 백마강은 옛말. 일.. 귀촌일기- 황토집 귀촌 10년, 춘3월이 간다 2004년.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그해 3월을 기다려 나는 황토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여기서 28년 이장을 지낸 70대의 노인과 50대인 나는 친구가 되어 공사판 한구석에 쪼그려앉아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10년 전 어느날이다. “집 짓는 거이 쉬운 기 아녀.” 그동안 자주 버갯속 영감이 하던 ..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