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리 (25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손씨 댁, 상량하는 날 손창화 씨네가 새 집을 지어 상량하는 날이다. 며칠 전 상량보를 나더러 써 달라고 부탁이 왔었다. 귀촌한다며 내가 집을 지은 이후 우리 마을에서 새 집을 짓는 건 손 씨네가 처음이다. 세월이 유수같다더니 11년 전, 그 때 상량하던 날의 생각이 난다. 모두 그러했지만 그 때 그 시절을 넘.. 귀촌일기- 부녀회 관광, 어디로 갔나? 오늘은 부녀회 관광 떠나는 날. 부녀회 총무인 은경이네집을 몇차례 오가더니 날짜가 결정되고 서울로 확정되었다. 어지간히 알려진 곳이라면 어느 지방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는 부녀회 봄나들이가 서울이 된 건 의외였다. 버스 한 차에 딱 좋다며 38명의 부녀들은 새벽밥 서두르며 희.. 귀촌일기- 농협 출자금 4.92% 배당 받는 날 오늘은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결산 운영공개> 날이다. 조합원수: 2.406명 출자금: 108억원 총자산: 2.566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 배당금: 12억원 2014년 태안농협 사업 실적보고서에 나타난 숫자들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은 배당금이다. 조합원 개인별로 나눠주는 통지서에는 각.. 귀촌일기- 밭갈이 전에 거름을... 잔뜩 신경이 쓰였던 작업을 2월이 가기 전에 마쳤다. 문 반장한테 밭갈이를 부탁해 두었으므로 자기 편리할 때 갑자기 언제 트랙터가 들이닥칠 지 몰라 미리 거름을 살포해두어야 했다. 게다가 또 비까지 온다니 부랴부랴 서둘렀다. 바람 불고 춥다. 그러나 땀이 난다. 귀촌일기- 월요일 수요일은 예쁘져요! 차밍 교실 우리 마을 차밍교실. 마을회관 2층. 귀촌일기- 사라진 '만리포 연가' 명절이 지나간 자리에는 얼마간의 정적이 묻어있다. 깊고 너른 바다에만 썰물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는 것이 다행이다 여기며 가끔 찾는 곳이 만리포다. 내가 가고 싶어 찾아가고 어쩌다 오는 이들이 만리포를 들먹이면 맞장구 치며 찾는 곳이 만리포다. 우리집에.. 귀촌일기- 두부 만드는 날, 경로당 가는 날 건너마을 동네인데도 오가며 요즘 부쩍 형이니 아우니 하는 소리가 잦더니 오늘은 두부 만들기에 뭉쳤다. 영빈네,재성네,미경 엄마와 함께 가재풍 씨집에서 두부 만들기로 했다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들었는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집사람이 바람을 잡은 게 분명하다. 두부 만드는 일이야 농한기 한갓질 때 흔히 해먹는다. 부녀자들 입장에서는 그 일이 하도 번거로워 선뜻 두팔 걷고 나서기 엄두가 안난다. 한나절 내 맷돌에 갈고 불 때서 연기 피우다 보면 동네방네 소문 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아침 아홉시에 영빈네 집에 가서 밤새 불려둔 콩을 가져다 읍내 방앗간에서 갈아오는 일이었다. 영빈네,재성네는 콩을 각각 3키로 씩 내고 가 씨네 집은 두부 만드는 도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데다 땔감을 조달하.. 귀촌일기- 봄냉이 캘 무렵이면 봄이다 창가에 앉아 냉이를 가린다. 봄냉이는 오늘 무엇이 될고하니... 이전 1 ··· 5 6 7 8 9 10 11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