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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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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통개항은 파도리에 있다 큰길을 지나가다 슬쩍 옆길로 빠져보는 건. 나들이의 묘미. 쪽빛 파도 소리에 봄이 들린다.
귀촌일기- 도내리 머위쌈 지천으로 돋아나는 머위다. 데친 머위, 머위 쌈. 경상도에서는 머위를 '머구'라 불렀다. 어릴 적에 하두 많이 먹어 평생 물릴 법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초봄의 머위는 쌉싸래한 그 맛으로 봄을 타는 입맛을 바로잡아 준다. 여기 충청도는 '멍이'라 하는데 봄철이면 어느 식당이건 머..
귀촌일기- 오늘 담근 고추장, 얼마나 맛 있을 가 보기에 맛깔스러워 새끼 손가락으로 듬뿍 찍어 맛을 봤더니 맛있다. 사나흘 숙성을 하면 제대로 맛이 든다는데 그 땐 맛이 어떨까?
귀촌일기- 머위,쑥,돈냉이... 뽕나무 언덕바지에는 머위가... 밭둑에는 쑥이. 축대 아래 여긴. 앗! 돈냉이.
귀촌일기- 아, 인생은 아름다워라 지나간 그림자가 아름답다. 가재면 영감님의 산불조심 20년. 태안에서 이 영감님을 모른다면 태안 사람이 아니다. 곳곳 샅샅이 다니며 경운기 기름 한방울도 오로지 자비로 산불조심 캠페인 봉사를 20년 째 하고 계신다. 82세. 오늘 우리 동네 오셨다.
귀촌일기- 80세 봄처녀와 굴 물때 맞춰 아침나절에는 도내나루 굴밭에서 굴을 따서... 나를 보자마자 냉이 다람치에서 꺼내주신다. 슬슬 냉이도 캘 겸 우리집으로 오다가 마침 밭에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이거, 아저씨 드슈!" 냉이 캐는 봄처녀 덕분에. 오늘, 막걸리 한 잔 했소이다.
귀촌일기- 논 물가두기 상금 3.000만원! 40년 만의 가뭄이라고 온나라가 야단법석이었다. 매스컴에서 조용하지만 가뭄은 현재 진행형이다. 마을회관 게시판에 큼직하게 적혀있는대로 1등 1.500만원인 줄 알았던 '논 물가두기 운동'의 포상금이 최근, 풍문으로 들으니 3.000만원으로 올랐단다. 태안읍 관내 47 개 리,동이 경쟁 상대이..
귀촌일기- 도내나루터의 겨울, 그리고 감태 올겨울은 따뜻하게 날 것이라고 좋아하다 이게 몇 년만인 가. 바다가 얼었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 개펄에서 트랙터가 불쑥 나타난 까닭은. 이 추위에 일일이 손으로 긁으며 딴 감태가 너무 무거워 트랙터 바가지에 담아 실어나른다. 비로소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사람들. 이맘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