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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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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무리떡, 한양에서 내려온 지원군 하사품 코로나바이러스 환경에 눌려있다가 부모 얼굴도 볼 겸 내려온 아들 둘. '상당히 비싼 일당'이라며 일을 도와주었다. 농삿일이 어디 그리 쉬운가. 손에 설어 힘이 부친 표정이 역력하다. 시키는 사람도 힘이 들기는 마찬가지라는 걸 아는 지 모르는 지. 읍내 단골 떡방앗간에서 김이 무럭무..
귀촌일기- 목련 보러 <천리포 수목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보니 도내리 우리동네 벗꽃이 만개했더라.
귀촌일기- '도내리 감태' 이야기 우리마을 사람들은, '감태'하면 당연히 '도내리 감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감태의 빛깔 때깔부터가 다르다. 내가 귀촌할 즈음인 16,7년 전만 하더라도 안마을로 들어가는 언덕바지에 어촌계가 앞장서서 감태작업 마을 공동작업장이 있었다. 농한기인 겨울에 짭짤하게 부수입을 안..
귀촌일기- 그럼 그렇지! 입춘 한파 올 겨울은 수십 년래 이상난동이었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입춘인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햇살이 고왔다. 입춘방을 써놓고 입춘시 오후 6시 3분을 기다리며 느긋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입춘방을 붙이는 해 질 무렵엔 기온이 급전직하. 한파경보. -못다한 겨울이 있었나. 자연..
귀촌일기- <관촌수필>에서 읽는 내고향 1. 내 고향은 경남 진주다. 정작 고향마을은 시내 도심지에서 십여 리 떨어진 산간 한촌이다. 이런저런 대소사로 간혹 내려가긴 하나 종종걸음치며 되돌아올 뿐 고향땅을 차분하게 마음먹고 밟아본 건 16년 전이 마지막이었다. 쌍나란히 있던 동구 밖 저수지며 마을 들머리 삼거리 샘터는 ..
귀촌일기- 지난 여름 이야기...호박꽃 호박꽃이라고? 놀리지 마라. 나는 호박꽃이 좋다. 수더분하다. 초여름부터 서리 내리는 가을 늦게까지 줄기차게 피는 꽃이 호박꽃 밖에 어디 있더냐. 볼수록 넉넉한 꽃, 호박꽃. 호박꽃 만 같아라.
귀촌일기- 백로는 날고... 동으로 팔봉산 능선, 남으로 백화산. 도내수로가 있는 앞뜰. 모내기가 엊그제 같은데 푸른 빛이 완연하다. 엊저녁에도 개구리 합창이 요란했다. 논길을 걸었다. 백로가 한가롭다. 백로가 난다.
귀촌일기- 왜가리 뱃사공 도내 저수지에 나타난 진객. 왜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