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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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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吉祥如意, 난강 선생의 신춘휘호 이럴 때 절간같다고들 한다. 세상이 조용하다. 날씨가 추우니 한 마리 산새소리도 없다. 햇살이 밝은 창가에 앉아 마늘을 깠다. 바쁠 것도 더딜 것도 없이 마늘을 깠다. 정신이 맑아진다. 집중한다는 것, 몰입한다는 것. 이래서 도를 닦는가 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늘을 깠다. 갑자기 ..
귀촌일기- 앗! '큰개불알꽃'이 벌써 큰개불알꽃은 봄의 전령사다. 개불알이 눈에 띄면 봄이 가까이 온 줄 안다. 올핸 빨라도 너무 빠르다. 개불알이라는 표현이 일본말을 그대로 번역했다 해서, 어감이 민망스럽다 해서 '봄까치꽃'으로 바꾸자는 주장에 나는 동의하고 싶지않다. 불러서 친숙하고 잔잔하게 미소를 머금게 하..
귀촌일기- 성공사례의 현장을 가다 '도내수로 물가두기' 여기는 앞뜰. 지난 여름에 바닥이 드러났던 도내수로. 이젠 물이 흘러넘쳤다. 봄 가뭉, 모내기 철에 대비하여 논 물가두기 운동 성공.
귀촌일기- (두부 만들기) 농촌에 손두부는 사라진다 두부 만드는 도구가 '연경 엄마'네'집에 갖추어져 있는데다 마을회관 바로 옆이라 또한 안성마춤이었다. 땔감 나무는 '영빈 엄마'. 불때기는 '유영자 형님'. 부뚜막에서 젖는 건 '기설 씨 댁'. '광태 엄마'는 두부 짜기. 서리태, 메주콩 현물은 '황토집 아줌마'. 말이 누구 엄마, 형님이지 모..
귀촌일기- 2016년도 변함없이... 저아래 뜰앞이 아름다운 건, 서산마루 아래로 해가 졌기 때문이다. 변함없이 2016년의 해가 뜨리.
귀촌일기-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끝물 고추를 따서 말린다. 텅 비었던 마당이 또다시 따사롭다. 땅콩밭도 내가 아니면 추수를 할 사람이 없다. 어제도 캐고 오늘도 캤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점질 황토땅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렇다. 잎사귀는 무성했는데 땅콩 알은 덜 들었다. 하지만 먹을 만 하다. 캐두면 ..
귀촌일기- 도내리 만세! 태안읍민 체육대회 준우승! 군수님이 오시고, 국회의원님도 멀리 서울서 내려오시고,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12일 오전 9시반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태안읍민 체육대회가 열렸다. <화합과 소통을 위한 제7회 태안읍민 한마음 체육대회> 태안읍 13개 리,동을 16개 조로 나누어 줄다리기,큰공굴리기,이어 달리..
귀촌일기- 도내리 용비어천가 불휘기픈남간바라매아니뮐쌔 곶됴코여름하나니 새미기픈므른가마래아니그츨쌔 내히이러바라래가나니 호박꽃에 호박 열리고, 오이꽃 자리에 오이가 열렸다. 가지밭에는 가지가, 고추밭에는 고추가. 강낭콩 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