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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吉祥如意, 난강 선생의 신춘휘호

 

 

 

 

 

이럴 때

절간같다고들 한다.

 

세상이 조용하다.

날씨가 추우니 한 마리 산새소리도 없다.

 

햇살이 밝은 창가에 앉아 마늘을 깠다.

 

 바쁠 것도 더딜 것도 없이

마늘을 깠다.

 

정신이 맑아진다.

 

집중한다는 것, 몰입한다는 것.

 

이래서 도를 닦는가 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늘을 깠다.

 

 

 

 

 

 

 

 

 

갑자기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누가 오긴 왔다.

 

집배원이 전해주고 간

편지 한 통.

 

 

 

 

 

 

 

신춘 휘호다.

 

올해도 난강 선생이 보내주셨다.

 

吉祥如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