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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염불

 

 

 

 

 

옛어른들이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

 

'노니 염불한다.'

 

내가 그렇다.

사흘째 호박을 깎았다.

 

 

 

 

 

 

그냥두면 호박은 버린다.

얼면 썩어서 버리고 생쥐가 먹어 치운다.

 

호박오가리를 만들었다.

 

 

 

 

 

'염불'은 한가하다 싶을 때 자질구레한 일거리를 찾아 삽작삽작 마무리 짓는

우리 시골의 서정.

 

햇살 밝은 창가에 앉아

오늘도

염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