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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귀촌 로망

 

 

 

 

 

 

어디 갔다가 카메라 들이대기가 자칫 겁난다.

오늘, 읍내 마트에서 찍고 싶은 사진이 있었으나 그냥 돌아왔다.

 

오늘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사진은 매장 진열대에 놓인 무말랭이였다.

무말랭이가 희뿌엿 흐여므레했다.

건조기에서 대량으로 단시간에 말렸을 것이다.

 

가을 햇살을 한껏 잡아당기고 내리는 눈 비를 요리조리 피해가며 내손으로 만든

무말랭이는 전혀 다르다.

노르스름한 우리 무말랭이가 훨씬 눈방울이 또렷해

읍내 수퍼의 그것과 비교가 안된다.

 

나는 오늘

두 무말랭이를 사진으로 비교하고 싶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서둘렀다.

 

첫 무말랭이 무침.

첫 시래기 나물.

 

내손으로 씨앗을 뿌리고 거름으로 재배해서

내 손길로 건사한 작품.

 

귀촌 로망은 

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