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물 고추를 따서 말린다.
텅 비었던 마당이 또다시
따사롭다.
땅콩밭도 내가 아니면 추수를 할 사람이 없다.
어제도 캐고 오늘도 캤다.
땅콩 농사는 올해 처음이다.
점질 황토땅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역시 그렇다.
잎사귀는 무성했는데 땅콩 알은 덜 들었다.
하지만 먹을 만 하다.
캐두면 가을 햇살에 비실비실 말라 며칠 후
거둬들이면 된다.
오늘은
건너 어은마을 백 씨댁에 마실을 갔다.
남자도 만나면 할 말이 많다.
가을이 말을 만든다.
이래저래
가을은 남자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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