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귀촌일기- 가로림만의 망둥어, 바다낚시 24시

 

 

 

 

 

 

굳이 잣대를 들이대 재 보는 것도 낚싯꾼의 버릇이다.

63센티.

 

그 것보다 큰 줄 알았는데 작년 이맘 때 그것보다

12센티 모자랐다.

 

어제 잡은 아나고 이야기다.

 

 

-

-

 

 

 

 

 

 

 

 

 

 

 

 

 

 

 

 

내가 일년내내

갯가,갯바람,갯내음을 안고 산다는 걸 잊어버렸다.

 

오늘 바다에 나가 보고 새삼 다시 알았다.

 

집 뒤가 바로

망둥어 밭이라는 걸.

 

밭에만 밭이 있는 게 아니라 어부에게는 바다가 밭이다.

조개밭,굴밭,감태밭...

  

가끔 집 뒤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면... 하루에 절반은 잿빛 개펄이긴 하지만,

요즘 들어 더러 조각배들이 몰려와 진을 치고 있는데 알고보니

모두가 망둥어잡이 배들이었다.

 

나도 오늘 한때

망둥어 났싯꾼이었다.

 

 

 

 

 

 

망둥어 하면 뛰는 숭어, 망둥어 새끼를 연상하지만

가을 망둥어는 옹골차고 암팡지다.

 

명절이나 대사집 상에 망둥어는 꼭 오른다.

 

우럭은 뼈로 둘러쌓여 먹을 게 없는데

망둥어는 버릴 게 없다며 충청도 갯가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시쳇말로 껌뻑 죽는다.

 

 

 

 

 

 

 

 

 

 

 

 

 

 

 

조황이 신통치 않았다.

 

망둥어도 우럭도 ,해 진 다음의 아나고도 조황이 별무신통이었던 걸 보면

날씨가 너무 좋아서 탈이었다.

 

오늘 바다낚시.

 

낮 11시에 바다에 나가

밤 아홉시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