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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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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전에 햇살이 대문에서 밀려온다. 오늘 하루 반짝 해다. 내일부터 장맛비가 크게 온다는 일기예보가 라디오에서 요란하다. 일어나자마자 며칠 전에 갖다둔 고구마 순을 다듬었다. 자칫 오늘 뜨거운 햇볕에 시들어버리면 안된다. 비가 오기 전에 우선 이것이라도 심어야겠다. 어제 감자 캔 자리에 고구마를 ..
어제는 먹구름 바람 불고 비 오고 메아리 지나가다
개복숭아와 매실 같이 놓고보면 달라요. 왼쪽이 개복숭아,오른쪽이 매실. 개복숭아는 기달죽한데다 솜털이, 그런데 매실은 동글동글 매끈매끈. 개복숭아 매실 개복숭아를 경상도에서는 돌복숭아라고 한다. 산비탈이나 들판에 야생 개복숭아가 군데군데 자라고 있다. 야생 돌복숭아의 잎,꽃,씨,나무의 진 ..
빗속의 구아바 이틀째 촉촉히 비가 내린다. 때론 후줄근한 빗줄기가 묵직해 장마답다. 구아바가 하루 밤새 달라졌다. 가지마다 올망졸망 하얗게 보인다. 꽃망울에 아마 꽃닢. 빗방울이 구르는 소리에 깨어난 구아바 잎사귀는 그야말로 생기발랄. 비 끝나면 이내 보여줄 듯. 꽃.
귀촌일기- 약쑥 그리고 버갯속 영감 “약쑥은 말이여... 오월 단오(端午) 때 꺾는디, 이슬을 맞아야 허거든.” 버갯속영감의 약쑥 강의는 계속되었다. "태안 약쑥이 좋다니께. 근디 아무거나 다 약쑥이 아니어... 지대로 꺽어야혀. 단오날 오시가 제일 효력이 좋다는 얘긴디... 향도 그때가 제일 좋구...허허." "약쑥은 말이여,줄..
색동 교실에서-캔버스 위의 수선화(7) 매주 월요일은 색동 유화교실의 날. 5월 30일. 풍경 1,2. 1. 박지혜총무. 지난 주 태안성당에서 다소곳이 맛있는 국수를 대접하더니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왔다. 교실에 첫 등교하는 색시를 따라온 동갑내기 낭군이... 도마가 따로 있나 칼 냉큼 집어 재빠르다. '수박 자르는 솜씨는 내가...' 어이 놓고 팔짱 ..
돈냉이(돈나물)꽃 한번 보세요. 돈나물 꽃
캔버스 위의 수선화(6)-더운 하루 한낮. 하우스 안은 40도가 넘는다. 햇살에 매실은 익어가고. 올들어 처음으로 풀깎기를 했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눈을 뜰 수가 없다. 털갈이하는 빽빼기 놈 미용도 내킨 김에 해주었다. 평석의 느티나무 그늘이 모처럼 진가를 발휘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