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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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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풍경 오늘 비가 우선하길래 오랜만에 채마밭을 가보았다. 새삼 눈에 띄는 게 있다. 가지,찰토마토,대추토마토,조선오이 노각,옥수수. 장마통에도 부지런히 자라고 익어간다. 궁금해서 옥수수를 하나 따보았다. 아직 덜 익었군.
충무로-허구연의 전보(1) "김형철씨죠." 헐레벌떡 들어오며 나에게 물었다. "예. 전보 받고 왔습니다." 급히 열쇠를 돌려 책상 서랍을 열더니 명함 한 장을 꺼내 나에게 주었다. "늦어 죄송합니다. 저 인사과 허구연입니다." ".........." "혹시, 저, 모르시겠습니까." 건장한 체구라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으나 늘 웃는 습관이 몸에 ..
해후 올핸 과연 만날 수 있을가. 칠월 칠석에. 해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어린 모종을 심었다. 3년 전에 딱 한번 만났다. 처마밑을 타고 오르는 박 이야기다. 양쪽 기둥에 매준 줄을 따라 올라온 박 줄기가 처마 한 가운데서 만나는데 그 날이 7월 7일 쯤이어서 구덩이를 파서 어린 박 모..
고구마 심고 감자 캐고 겨우 넉줄 감자밭이라도 안도내 우리 동네서 감자밭으론 큰 편이다. 안도내는 주로 고구마로 감자는 집에서 먹을 만큼이지 즐겨심지않는다. 나는 해마다 감자를 캔 다음 고구마를 그 자리에 심는데 올해같이 장마가 겹치면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않다. 지금 감자밭에는 캐야할 한 줄이 아직 남아있..
밤에 피는 꽃 달밤에 박꽃을 보셨나요. 희다못해 푸르스름하게 야광을 뿜어낸다. 밤드리 피어있던 박꽃은 날이 새면 시든다. 해맞이라도 하듯이 호박꽃은 그때서야 함박 꽃잎을 활짝 연다. 호박꽃은 왜 낮에 필가.
앵두주 올해는 앵두가 많이 달린 해였다. 오시는 분들마다 앵두 대접이 풍성하고 오랜만의 앵두맛에 화제 또한 만발했다. 갑자기 장마가 지는 바람에 잊고있던 앵두를 오늘 모두 땄다. 조금 늦긴 하나 슬슬 앵두주를 담가보았다. 물론 예쁜 앵두 몇개는 까치밥으로 남겨두었다.
나비의 외출 장마에 나비는 어디서 지낼가. 반짝 하루 햇살에 나비의 외출.
돌아가는 길 새벽 안개 내린 길 도내나루 가는 길 갯벌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