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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심고 감자 캐고

 

 

겨우 넉줄 감자밭이라도 안도내 우리 동네서 감자밭으론 큰 편이다. 안도내는 주로 고구마로 감자는 집에서 먹을 만큼이지 즐겨심지않는다.

나는 해마다 감자를 캔 다음 고구마를 그 자리에 심는데 올해같이 장마가 겹치면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않다. 지금 감자밭에는 캐야할 한 줄이 아직 남아있고 감자 캐낸 자리는 고구마 심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 나들이서 돌아오자마자 해거름녘에 고구마순을 걷어와 가위로 다듬었다. 물에 담가 하루 이틀 두면 하얀 잔뿌리가 생겨난다. 이 때 심으면 좋은데 내일 또 장마전선이 올라온다니 기다릴 수가 없다.

 

이래저래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감자 캔 자리라 이랑을 돋우고 고랑에 자란 잡초도 걷어냈다. 장비를 갖다댈 크기도 아니거니와 양쪽으로 매실 가지가 이번 봄에 크게 뻗어있어 삽으로 작업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두 이랑을 번갈아 위쪽부터 해내려왔다.

 

함지에 담아온 찐감자 새참을 먹어가며 부지런히 심고있는데 또 빗방울이 떨어진다.  

심은 고구마 순에게 지금 내리는 비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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