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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리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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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안을 열심히 들여다본다. 무엇이 그렇게 궁금할가. 창밖의 녀석. 해는 지는데.
햇빛 쏟아지는 벌판 햇살이 아름답다. 괜히 하루종일 바쁘다. 앞뜰 코 앞에서 헬기가 부지런히 날며 그동안 미루었던 벼멸구,목도열,노린재 방제작업을 한다. 나는 마당에 덜 마른 고추를 널어 말리고 대자리도 펴서 바람을 쐰다. -날씨 맑음- 오랜만이다.
무엇일가? 영감님을 아침나절에 도내리 오솔길에서 만났다. "그게 뭡니꺼?" "뭐긴 뭐여..." "........" "허허, 저기 저 낚시터 쓰레기라구잉..." "?????????!!!!!!!!!!!!" 86세. 우리 동네 제일 어른.
구아바는 지금... 비바람에 넘어졌다. 마당에 있는 구아바 화분 다섯개 중 두개다. 다시 세웠더니 제법 튼실한 구아바 열매가 보인다. 그동안 많이 컸다. 한달 후 쯤엔 노랑 구아바, 빨강 구아바 구별이 될 것이다.
시계를 생각함 6.25의 그 난리통에서 온전하게 용케 남았다. 댕댕 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백 년된 시계다. 할아버지 할머니 제금날 때 시계다. 태엽이 터져서 두 번 수리를 했다. 그 때를 빼곤 집을 나서본 일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숫자만큼 치면서 몇시인지를 알려준다. 그 소리는 낭랑하고 ..
추어탕을 위한 시도 추어탕 한번 먹기가 쉽지않다. 통발을 적당히 던져두면 미꾸라지들이 저절로 모여들 줄 알았다. 아침마다 건져보면 서너마리가 고작이다. 이왕이면 제대로 해봐야지. 먼저 우리집 빽빼기 개사료에서 탈피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정식으로 미꾸라지 떡밥을 만들기다. 태안 떡방앗간에서 깻묵을 가져왔..
바람/구름/비 그리고 힘겨운 햇살. 바람, 구름, 비.
더덕, 더덕꽃 한번 보실래요 요새, 더덕꽃이 돌아앉아 조용히 요란하다. 장마에다 태풍, 비바람 불어대는 사이에 그 자태를 하마터면 놓칠 뻔했다. 볼수록 오늘 수더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