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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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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나루의 황혼 도내나루 가는 길 돌아서 가는 길 저 황혼에 물들었으면
꿈속의 영감 토란잎에 빗방울이 구른다. 익어가는 볏닢에 얹힌 은방울도 바람결에 곧 굴러내릴 태세다. 또닥또닥 내리는 비가 하루종일 그렇다. 게으른 사람 놀기 좋고 부지런한 사람 밭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보 삼아 버갯속영감 댁을 들렸더니 할머니는 비를 피해 창고 안에서 혼자 고추 뿔따기를 하고 있어..
우럭 손질하기 어제 잡은 우럭을 손질해야 한다. 우럭 18마리, 장어 2마리, 장대 1마리가 어제의 조황이다. 장어에 잔뜩 기대를 걸었는데 물때가 안맞은 듯. 도내나루에서 고파도까지 쾌속으로 25분 거리다. 조금 더 올라가면 태안 만대포구와 당진 독곶 사이로 서해 바다가 열린다. 가로림만이 예사로 큰 만이 아니다. ..
가로림만의 하루 "오늘 뭐할 끼여?" 이웃 박사장의 새벽 전화 한마디에 가로림만 출동. 고파도다. 도내나루에서 고파도까지 진출은 처음이다. 도내나루와 출항 준비 구도항과 팔봉산 고파도와 새섬(우도) 고파도 선착장 조류가 거세 왔다갔다... 첫 손님 두 놈이 한꺼번에 선상에서 정보 교환도... 지나가는 배 우럭 넣은..
돌아가는 길 새벽 안개 내린 길 도내나루 가는 길 갯벌로 가는 길
우럭 낚시-가로림만의 하루 "오늘 뭐 할껴?" "웬일루?" "바다 갈까 허는디..." "둘 만." "대도 사장허구.알껴." "좋아유." "열시에 나루로잉, 챙겨갖구." "이깝은?" "다 있다니께." 이른 아침에 한집 건너 박 사장과 전화 통화다. 조황은 신통치않았다. 우럭 여섯 마리다. 날씨가 너무 좋은 게 탈인가. 작년 언젠가는 4,5십수를 한 적도 있으..
찔레꽃,해당화 그리고 감자꽃 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길가에서 찔레꽃을 처음 보고 돌아왔더니 우리집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있는 찔레꽃도 핀걸 보았다. 향기로 치면 찔레만 한 꽃은 없다. 여기저기 언덕바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하얀 찔레들로 이맘때면 동네방네가 찔레 향기에 묻힌다. 마당에는 해당화 빨간 꽃망울이 어제까지..
나문재 지난 주까지 새싹 티를 내더니 한 주일 만에 자랐다. 나문재를 보니 또 한해가 지나감을 안다. 나문재는 함초 사촌이다. 도내나루 선창 주변 모래톱에 지천이다. 오늘 새벽 산보길에 올 처음 걷어와 다듬어서 즉석 나물을 했다. 염생식물이라 소금 간이 필요없는데다 샛파란 시각부터 오감 만족.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