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나루로 내려가는 길가에서 찔레꽃을 처음 보고 돌아왔더니 우리집 개나리 울타리 사이에 있는 찔레꽃도 핀걸 보았다.
향기로 치면 찔레만 한 꽃은 없다. 여기저기 언덕바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하얀 찔레들로 이맘때면 동네방네가 찔레 향기에 묻힌다.
마당에는 해당화 빨간 꽃망울이 어제까지 수줍더니 오늘 활짝 세 송이가 피었다. 벌이 먼저 알고 찾아왔다. 해당화 향기 또한 찔레꽃에 지지않는다.
또 하나의 꽃. 감자꽃도 오늘 처음 선을 보였다. 수더분한 촌색시가 이럴 가.
어느 시인은 노래했다.
흰꽃이 작다고/톡 쏘는 향기가 없다고/얕보지는 마세요... 우리한테도/숨겨둔/주먹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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