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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빼기의 재미

 

 

오늘 비가 내린다. 텃밭에는 단비다. 지난 며칠동안 텃밭도 방 빼기에 바빴다. 

 

소만을 지나니 채소들이 웃자라고 꽃대가 올라와 정리를 할 때가 되었다.  연달아 같은 작물은 피해야하므로 장소를 비켜주어야한다. 물려주고물려받는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회전문 재배가 시작되었다.

 

따가운 햇살이라 채소의 노지 재배는 아무리 물을 줘도 쉽지않다. 이번이 두번째로 상치 빼고는 마지막이다.

 

 

 

 

 

 

 

서밭의 시금치 자리에 엇갈이 배추를, 노지 상치를 뺀 자리에는 엇갈이 열무 씨를 다시 뿌렸다.

가운데 밭 열무 뽑아낸 자리는 시금치다. 

 

 

 

 

 

 

 

 

 

 

 

 

 

 

 

 

 

 

 

 

 

하우스 안 상치가 있던 자리 한뙈기는 배추 모종을 옮겨심었다. 물을 촉촉히 자주 주니 한창 땅냄새를 맡았다.

 

나머지는 어제 서산 동문시장에 나간 김에 청상치 씨를 한봉지 시와서 절반은 남겨두고 오늘 아침에 파종을 했다. 지난 번 상치는 흑상치였다.

 

 

 

 

 

 

 

 

 

 

 

 

 

 

 

 

 

 

 

 

 

 

 

 

 

 

 

 

 

 

 

 

 

 

 

 

 

 

방빼기를 하다보면 남는 작물이 생긴다. 

 

-애써서가꾸신야채와손수담근맛있는김치를멀리서가져오셔서일일이친구들에게나누어주신따뜻하고깊은마음에어떻게고마움을전해야될지몰라서이렇게나마감사함을전합니다-

 

며칠 전 모임이 있어 서울 나들이에 이것저것 싣고가서 친구들에게 나눠주었더니 밤중에 당장 문자가 들어왔다.

 

덥다. 옷일랑 훌렁 벗어 아무데나 걸어두었다. 뽑아낸 쪽파로 파김치 담그고 파전이다. 새참으로 갓구운 파전 맛보는 재미에 더해 무엇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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