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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의 환상-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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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가운데 느티나무가 애잔하다. 밤낮으로 이틀째 꼬빡 바람에 부대낀다. 모내기철 마파람 치곤 너무 세고 오래간다.

 

 

 

 

 

 

얼마 전에 심은 토마토와 오이,가지, 고추가 문제다. 이제 흙냄새를 맡아 순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들이쳐서 휘몰아나가는 바람은 무섭다. 뿌러지고 자빠지거나 찢어지기 일쑤다.   

 

 

 

 

 

 

 

 

 

 

 

 

 

 

 

 

 

 

 

 

 

 

 

 

 

 

 

 

 

 

 

 

 

미리 철제 지주를 세우고 단끈으로 일일이 매거나 이랑을 따라 길게 줄을 쳐 하나 하나 묶어주어야  한다.

 

오늘은 뇌성이 잠을 깨운다.  비까지 보태 우뢰 비바람이다. 서쪽 이화산너머 황사가 몰려온다. 팔봉산 언저리에서는 가끔 번개도 친다.

 

어제 땅에 박아 세워둔 지주에 오늘은 새벽부터 묶는 작업이다.  

 

 

 

 

쓰고있던 작업모자가 사정없이 날아간다. 빗발이 굵다. 하우스 안으로 피신하다 아예 서재로 들어왔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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