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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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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입동, 다들 바쁘다 새벽 창가에 비치는 어스럼 새벽 달빛이 왠지 차갑게 느껴진다 했더니 벌써 입동이다. 시월은 맹동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공을 필하여도 남은 일 생각하여 집안 일 마저 하세 무우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냇물에 정..
귀촌일기- 김장무씨 뿌리고, 쪽파 심고, 감자 캐고... 명절도 지났으니 오늘부터 농부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석 전날 심다 남은 김장배추 모종을 오늘 마저 심었다. 김장배추는 모두 56 포기다. 말이 김장배추지 짚으로 묶어 겨우내 밭에서 그대로 월동하면서 한 포기씩 수시로 뽑아먹는 그 재미로 심는다. 봄이 되면 배추가 되살아난 듯 고..
귀촌일기- 옆집에서 보내온 김장김치 올해는 월동 준비랄 게 없다. 가만히 집사람 표정을 보니 김장을 안하기로 한 듯. 해마다 남도갓김치, 파김치, 동치미도 빠뜨리지 않았다. 내 몫으로 치부해 온 월동무 땅에 묻고, 무말랭이, 무시래기에 토란대 말리고, 호박고지도 일찌감치 포기했다. 곳감도 그렇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 ..
귀촌일기- 立冬을 지나는 길목에서... 농촌의 일손은 끝이 없어 보이지만 고비는 있다. 품앗이꾼들이 몰려다니며 지난 주까지 양파 모종을 심었다. 이번 주에는 콩 타작과 생강 캐기에 여념이 없다. 올해 밭일은 이걸로 허리를 편다. 어쨌거나 세월은 잘 간다. 오늘이 입동. 입동하면 김장과 메주쑤기다. 김장 배추와 무가 탐스..
귀촌일기- 갓장다리꽃 장다리꽃이 종자 씨앗이 된다. 작년 가을 김장 때 청갓,남도갓이 뱥에서 겨울을 지나 살아남아 꽃밭을 이루었다. 해마다 늘 그랬듯이 초봄에 트랙터로 갈아엎었더라면...아. 오랜 만에 노오란 장다리꽃. 흰나비는 언제 오려뇨.
귀촌일기- 배추 김장이 늦은 이유 올핸 배추 김장을 안하기로 했었다. 대신 남도갓 김치를, 파김치를 많이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장도 차별화 전략인 셈이다. 배추김장이야 어느 집이든 빠짐없이 담그지만 갓김치, 파김치는 드물다. 주위에 나눠먹어도 희소성에 남도갓 김치가 훨씬 인기가 있다. 파김치도 그렇다. 뒤늦..
귀촌일기- 귀촌은 부부합작품이다 9월 초에 씨앗을 뿌린 남도갓이 싹이 트고 이렇게 자랐다. 귀촌살이를 대충 나눠보면 바깥의 밭일은 남정네 몫이고 안은 아낙네 일이다. 밭을 가꿔 씨 뿌려 재배해 거둬들이면 마무리는 집사람이 한다. 김장만 해도 그렇다. 오늘, 두 번째 담그는 남도 돌산갓 김치. '들어갈 건 다 들어간다..
귀촌일기- 남도갓 김치 담그는 날의 대화 성큼성큼 다가오는 겨울. 남도갓 위에도 뽀얗게 서리가 앉았다. 앞으로 담그야 할 김치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마는 남도갓 김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김장의 시동. 농가월령에 따르는 시골 밥상의 그림이란 부부 합작품이다. 아무말 안해도 네 할일 내 할 일이 정해져 있다. 양념에 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