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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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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깍두기 무가 맛이 들었다. 첫 깍두기. 재료 좋고, 솜씨 있고, 맛있게 먹는 사람 있으면...
귀촌일기- 새벽 산봇길에 뽑은 무 어둠이 걷히는 희꿈한 새벽. 달이 가로등 위로 떠 있다. 바닷가 무 밭에 무가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뭇서리에 일교차가 클수록 무 통 커는 속도가 붙는다. 입동 김장철이 가깝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 하나 쑥 뽑아서 들고 집으로 왔다. 당분간, 내년 봄까지 통 무 사먹는 건 끝이다. 팔봉산..
귀촌일기- 김장 예행연습? 김장배추가 큰 일교차에 신이 났다. 결구가 되어간다. 김치 한번 담아보게 두어 포기 뽑아달라기에 불긋 고추, 쪽파, 얼청갓도 동원했다. 김장감들이 자라는 건 지금부터다. 마늘 까는데까지는 내가 하고 바닷가 남도갓 밭에 물 주고 왔더니 김치 두 통이 만들어져 있었다. 코숭어젓갈을 ..
귀촌일기- 도내살롱 24시 밤참. 대체로 그러하듯 오늘 도내 살롱도 라면 반 개로 끝났다. 한더위는 물러갔어도 오전 3 시간, 오후 2 시간의 작업은 아직 땀이다. 이젠 적당히, 올해는 쉬리라 마음을 먹었어도 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 놀고 있는 밭 이랑을 내려다 보면 뭔가라도 심어야 하는 게 농심인 것을. 뒤엉긴 ..
귀촌일기- 땀(2) 텃밭이라하기에는 700 평이 작은 평수기 아니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위치와 높낮이에 따라 편의상 동밭, 중밭, 서밭, 윗밭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는데 매실밭이 딸린 집 아래 중밭이 제일 크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중밭에서 여름동안 철 지난 고춧대, 파프리카를 뽑아내고 씨앗을 뿌리고 ..
귀촌일기- 멸치 젓갈과 김장 멸치 하면 거제다. 옥포 덕포 외포는 나에게는 친근한 고장이다. 멸치회를 처음 먹어본 곳이 옥포다. 멸치는 짠 젓갈로, 아니면 구워먹는 줄 만 알았던 50 여년 전 이야기. 외포리에서 오늘 도착한 택배 멸치 젓갈을 보며 올 가을 김장을 생각한다. 김장배추 모종 심어 물 주어 가꾸며... 야..
귀촌일기- 설거지에는 콧노래가 약이다 요새 며칠동안 멸치액젓 뽑는다, 김장 한다 하며 사용하고 밀쳐두었던 솥단지며 그릇들, 용기들. 눌러붙고 말라붙은 것들이 순순히 씻겨서 단번에 떨어질 잔재들이 아니었다. 어안이 벙벙하여 바라보다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고무장갑을 끼며 콧노래를 불렀다. 물에 담가 불리고, 철수세..
귀촌일기- 김장 후유증후군 각종 채소 쓰레기에다 멸치액젓 뺀 후의 용기들, 백철 솥 하며 김장 담근 후의 그릇들. 마당 한구석에 밀쳐두었다 오늘사 보니 멸치기름 범벅에 고추 양념 잔재들. 말라붙을대로 붙어 김장후유증 대책이 아리송하다. '때깔 안나는 일은 죄다 남정네가...' 오늘 이런 푸념을 했다. 밤에 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