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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설거지에는 콧노래가 약이다












요새 며칠동안 

멸치액젓 뽑는다, 김장 한다 하며 사용하고 밀쳐두었던 

솥단지며 그릇들, 용기들.







눌러붙고 말라붙은 것들이 순순히 씻겨서 단번에

떨어질 잔재들이 아니었다.

어안이 벙벙하여 바라보다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고무장갑을 끼며 콧노래를 불렀다.


물에 담가 불리고, 철수세미로 긁고, 

퐁퐁으로 문지르고...씻고 닦고 

가시고.








어느새 기분좋게 끝난 

설거지.


때깔 안나는 뒤치다꺼리엔 

콧노래가 약이었다.

그릇도 안깨고.